조 전 사장은 이날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함으로써 이 당에 폐를 끼친 것이 사실이므로 미안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와 도덕성 논쟁을 벌이면 이는 부메랑이 돼 이회창 후보를 칠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보다 선명한 안보관을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훨씬 나은 도덕수준을 갖고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사장은 12일 올린 글에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한국보수당(가칭)' 창당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보수당의 창당을 축하한다"며 "무엇보다도 당의 이름에 보수라는 말을 당당하게 넣은 것이 한국 보수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고 성공을 예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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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한국의 보수층은 한나라당 독점 체제를 깨고 경쟁구도를 만들어내어야 한다"며 "그런면에서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보수경쟁에 의한 보수확대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아울러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층이 승리하더라도 스스로 개혁해 정직하고 깨끗하고 싸울 줄 아는 보수세력으로 거듭 태어나지 못한다면 5년 뒤엔 더욱 극악무도한 좌익들에게 권력을 내어주게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행동하는 아스팔트 우파가 돼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