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2차토론 ..이명박 "나잘했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7.12.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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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다른 후보들이 이명박 공격해주더라"

대선후보간 2차 상호토론이 벌어진 11일, 후보들은 2시간 동안의 승부를 마친 뒤 차례로 토론장을 빠져나갔다.

오후 10시 이회창 후보를 시작으로 이인제 권영길 문국현 후보가 여의도 MBC 방송국을 나섰다. 이인제 권영길 두 후보는 차량을 타기 전 건물 밖 유세단에 합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자들과 함께 했다. 이회창 후보는 곧장 차를 탔다.

10시 15분 정동영 후보가 로비로 나왔다. "토론이 잘 된 것 같으냐"고 묻자 웃으며 "오늘은 내가 안해도 다른 후보들이 (이명박 후보를 공격)해주더라"고 답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토론 직후 정병국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향해 몸을 뒤로 젖혀 보이며 "괜찮았느냐, 이렇게 안 했느냐"고 물었다. 지난번 1차 토론 당시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는 모습이 보기 안좋았다는 지적 때문.

푸른 목도리를 두른 이명박 후보는 10시 20분을 넘겨서야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을 이유로 지하 주차장을 이용했던 1차 토론 때와는 달랐다.



이 후보는 걸어서 건물 밖 유세차량으로 갔다. 추운 날씨임에도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경호원과 수행 의원들이 뒤섞인 채 도로를 가로질러 걸어간 탓에 도로가 순간 정체됐다. 영문도 모른채 길이 막혀버린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회창 권영길 이인제 후보측 유세 차량은 불이 일찍 꺼졌다.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후보의 지지자들은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후보의 귀갓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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