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라고 외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날의 핵심 구도는 '이명박 대 이회창'이었다.
이어진 교육 분야 토론에서도 둘 사이 신경전이 계속됐다. 시작은 역시 이회창 후보.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3불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화끈하게 선언해서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는가 했더니 또 본고사를 하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뭐를 한다고 얘기한다"면서 "처음한 얘기와 뒷얘기 다른, 전형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는 수능 등급제 시기가 빠르다고 했는데 저는 수능 등급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잘못 안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회창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인제 후보 공약에 대해 반론을 펼 시간 1분 전체를 할애, 이명박 후보 공격에 반박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수능 등급제와 고교 등급제를 착각한 것 같다"고 역공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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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말한 것은 3불제 중 고교 등급제의 경우 시기적으로 빠르다는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수능등급제와 혼돈한 질문으로 잘못 안 것 같다"고 재차 공세를 취했다.
토론 막바지 마무리 토론 시간에는 아예 '전면전'이 펼쳐졌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이명박 후보는 "오늘날 정치 사회가 혼란하지만 이 가운데 정통 정당을 지켜왔고 정통 후보가 됐으며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새치기하지 않았다"고 이회창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에 이회창 후보는 "IMF 때 돌반지 꺼내면서 모두 힘을 합칠 때 돈 벌겠다고 주가조작 꾸미던 젊은이와 동업한 이명박 후보, 20번 넘는 위장 전입 등으로 국민을 속인 사람이 어떻게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냐"고 반문하고 "이명박 후보는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