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 토론 보수 대전 '이명박 VS 이회창'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2.11 22:55
글자크기
11일 열린 17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제2차 TV 토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간 신경전과 격돌이 흥미진진했다.

"이번 선거는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라고 외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날의 핵심 구도는 '이명박 대 이회창'이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작심한 듯 첫 기조 연설부터 "탈세 경력을 가진 후보가 무슨 말로 나를 믿고 따라 오라고 얘기하냐"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진 교육 분야 토론에서도 둘 사이 신경전이 계속됐다. 시작은 역시 이회창 후보.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3불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화끈하게 선언해서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는가 했더니 또 본고사를 하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뭐를 한다고 얘기한다"면서 "처음한 얘기와 뒷얘기 다른, 전형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 "고교 등급제는 선배들이 학교 들어간 성적으로 (후배들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연좌제"라며 "등급제를 인정하는 것은 이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는 수능 등급제 시기가 빠르다고 했는데 저는 수능 등급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잘못 안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회창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인제 후보 공약에 대해 반론을 펼 시간 1분 전체를 할애, 이명박 후보 공격에 반박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수능 등급제와 고교 등급제를 착각한 것 같다"고 역공을 취했다.


이어 "제가 말한 것은 3불제 중 고교 등급제의 경우 시기적으로 빠르다는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수능등급제와 혼돈한 질문으로 잘못 안 것 같다"고 재차 공세를 취했다.

토론 막바지 마무리 토론 시간에는 아예 '전면전'이 펼쳐졌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이명박 후보는 "오늘날 정치 사회가 혼란하지만 이 가운데 정통 정당을 지켜왔고 정통 후보가 됐으며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새치기하지 않았다"고 이회창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에 이회창 후보는 "IMF 때 돌반지 꺼내면서 모두 힘을 합칠 때 돈 벌겠다고 주가조작 꾸미던 젊은이와 동업한 이명박 후보, 20번 넘는 위장 전입 등으로 국민을 속인 사람이 어떻게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냐"고 반문하고 "이명박 후보는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