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푸르게 푸르게'…구호도 6인6색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2.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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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2차 상호토론..토론장 밖 응원 열기

'정치 푸르게 푸르게'…구호도 6인6색


11일 대선 후보간 2차 상호토론이 열린 여의도 MBC 방송국 앞. 각 후보측 지지자들이 열띤 응원을 펼친 가운데 다양한 플래카드와 구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귀 중엔 각 후보의 슬로건도 있었지만 특정 후보를 겨냥한 '공격성' 구호가 대부분이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들은 '747 이명박'과 '정권교체'란 글귀를 중심으로 '검찰불신임 웬말?' '공작정치 그만'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현 정부를 겨냥한 '세금폭탄' '못된 정책'이란 글귀도 눈에 띄었다.

반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측에선 검은 천 위에 '근조 정치검찰'이라고 적었다. '가족이 행복한 나라'란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차량 맞은편 방송국 담벼락 위엔 정 후보 사진을 인쇄한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차량 좌우엔 '거짓없는 사회' '반듯한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이 내걸렸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주부들의 팬클럽인 '행주치마' 회원들은 '참다참다 나왔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정치 푸르게 푸르게'…구호도 6인6색
지지율에선 이날 출연한 후보 6명 중 '꼴찌'를 면하지 못하는 이인제 민주당 후보였지만 응원 열기는 대단했다.

이인제 후보 지지자들은 노랑 점퍼를 맞춰 입어 시선을 끌었다. 북과 막대풍선 등 응원도구를 들고 차량에 올랐다. '준비된 대통령' '무한도전'이란 슬로건이 다. 지지자들은 노랑 풍선을 손에 들었다.

유세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화면엔 "국정실패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습니다"란 자막이 흘렀다. 공교롭게 이날 민주당은 신당과 후보단일화 협상을 거부했다.


권영길 후보 차량엔 권 후보 얼굴이 그려진 대형 걸개그림에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 저지'란 권 후보 핵심공약이 박혔다.
'정치 푸르게 푸르게'…구호도 6인6색
문 후보측에선 '부패청산 없이 진짜 경제 없다'며 반(反)부패 이미지를 강조했다. 흰 옷을 맞춰 입은 20대 선거운동원들은 다양한 율동을 선보였다.

'우리 정치 푸르게 푸르게'란 구호도 눈에 띄었다. 문 후보가 유한킴벌리에서 이끌었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연상케 했다.



차량 순서로는 이명박 후보측이 맨 왼쪽에 자리했다. 그 오른쪽으로 이인제 권영길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후보측 차량이 차례로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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