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과 후보단일화 거부(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2.11 18:21
글자크기

이인제 "단 1표 나와도 완주할 것"

민주당은 11일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 및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 단일화효과를 바탕으로 역전을 노리던 신당 정동영 후보의 구상은 또 한번 벽에 부딪친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이인제 후보, 박상천 대표가 참석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다수 국민이 참여정부와 통합신당 정권을 심판하려는 상황에서 실패한 참여정부의 연장 노선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당이) 자기들이 파기했던 단일화를 다시 들고나온 데 대해 신뢰도 없고 진정성도 없다고 본다"며 "향후 대선때까지 일절 통합이나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박상천 대표는 "당위론적으로 보면 우리가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는 신당의 후보를 밀어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 지지자 중에서 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다"며 회의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인제 후보는 "단 한 표가 나오더라도 국민만 믿고 완주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루이틀된 당도 아닌데 명분없이 무참히 쓰러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대선 때 (정동영 후보를) 밀어주고 총선때 어떻게 대결할 수 있느냐"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신당의 공약이 실패한 참여정부 정책노선의 계승이며 그 실패에 대해 어떤 반성도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참여정부의 실패는 단순한 실수에 의한 것 아니라 원래 몸담았던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 노선에서 벗어난 정책 노선상의 실패다"고 규정했다.

그는 신당이 아닌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TV토론에 예정대로 참석하며, 12일엔 수원·평택 등 경기 남부와 청주·천안 등 충청지역에서 유세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