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昌 지지 "영남서 표 모으겠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2.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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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에 서운한 감정 있다"

김혁규 전 의원은 11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 선언 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 쫓아다니면서 표를 모으는데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후보는 국민중심당의 충청 지역에 이어 영남 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선대위 상임고문 겸 부산·울산·경남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남대문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출마한 후보 중 이 후보가 정직성과 도덕성,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분이 누구냐 분석한 결과 이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지배경을 설명했다.

또 "(저는) 1971년 미국에 있었다. 닉슨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을 받고 물러나는 것을 봤는데 그 자체가 아니라 도청 사건을 끝까지 부인하고 거짓말 한 것 때문에 국민들이 탄핵했다"면서 "나라 지도자가 거짓말 해서 되겠냐"고 이명박 후보를 에둘러 겨냥했다.



잠재적인 '친노주자'로 분류돼 왔던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이력에 대해서는 "2년 반 남은 도지사를 내던지고 엄청난 저항과 비난 속에 개혁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에 참여했지만 득본 일이 없다"면서 "(참여정부에) 서운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를 3번 역임했다가 2004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지난 8월에는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에 불복, 후보를 사퇴하고 탈당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햇볕정책의 틀을 강조했는데 이회창 후보의 안보정책과 상충되지 않나.

▶이 후보도 상호주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것이라고 했다. 시대정신은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과 정권을 바꾸는 것이다. 서민경제 위해 국민소득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남북경제협력이 필요하다. 이 후보도 평화정착에 대한 생각은 저와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퍼주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었다.



-새로운 당에서 외연 확대의 역할을 하실 것인가.

▶어제 이 후보와 통화하고 결심했다. 정치인을 모셔올 수도 있지만 (다른 캠프에서) 직책을 맡아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선을 앞두고 자리를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선이 끝나고 창당 과정에서 합류하는 정치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캠프와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역할은 뭔가.



▶캠프 일보다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사무실에 얼굴 내미는 선거운동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부산 울산 경남 쪽에서 쫓아다니면서 표를 모으는 데 애쓰겠다.

-탈당 전에 친노로 분류됐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

▶'친노'라는 언론 보도에 친노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유치한 얘기가 돼서 아무 소리도 안하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2년 반 남은 도지사를 내던지고 엄청난 저항과 비난 속에서 개혁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에 참여했다. 참여정부에서 득본 일이 없다. 서운한 감정이 있다는 것 말씀드리고 친노냐 아니냐를 판단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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