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 김진수대표가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PL에 대한 공식적인 소회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와관련 김대표는 올해 1.6%였던 R&D 비용을 내년 0.2% 늘린 1.8%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네슬레나 프랑스의 다농 등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R&D 비중이 2.7%대라고 김대표는 지적했다. CJ제일제당은 장기적으로 R&D 비중을 이들 선진국 식품업체들보다 높은 3.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대표는 또 “2013년까지 영업이익률을 10% 선으로 잡고 있는데, 이를 통해 2~3년 내 주가를 두 배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가공식품 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데다 제약사업의 매출증가, 생산부문의 원가절감 노력때문”이라며 “특히 장류, 햇반 등 편의식품부분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도 실적개선에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누계로도 9.8%를 기록해 당초 연간 목표치였던 영업이익률 8.7%를 크게 초과 달성했다. 이같은 영업실적 개선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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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는 “2008년에는 매출 3조1000억원을 달성해 식품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시대를 열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1991년 매출 1조원, 1997년 2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그는 또 “현재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내년에 비교적 큰 회사 1곳과 중간급 회사 2곳 등을 인수해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대표는 “2008년에는 라이신 가격이 최고 톤당 200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예상돼 라이신관련 계열사의 지분법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라이신 가격이 톤당 100달러 인상되면 라이신관련 계열사의 이익은 총 250억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비핵심 자산 처분과 관련해 김대표는 “수원공장, 영등포공장, 김포공장 등은 매각이나 개발에 적합한 부동산”이라며 “김포의 경우 부지 매각방안과 자체 개발 방안 등 두 방안을 모두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내년 하반기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3만1548평에 달하는 김포 공장은 장부가 1281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택지로 개발될 경우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