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08년 매출 '12조이상' 목표(상보)

윤미경 송정렬 기자 2007.12.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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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올해 11.9조 매출...내년 메가TV 등 투자규모 2.6조 제시

KT (36,500원 ▲250 +0.69%)가 2008년을 매출 12조원 돌파 원년으로 삼았다.

11일 남중수 KT 사장은 기자오찬에서 올해 매출목표로 제시했던 11조9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2008년은 신사업에 집중 투자해 매출목표 12조원을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매출목표 12조원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 민영화 이후 12조원의 매출목표를 제시했다가 그해 하반기 목표를 하향 조정한 다음부터 줄곧 매출목표를 11조원대로 설정하며 성장탬포를 차근차근 조절해왔다.

따라서 KT가 2008년도 매출목표로 제시한 '12조원'대를 돌파하게 된다면, 민영화 이후 첫 12조원대 매출 성과를 달성하는 한해로 장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중수 사장도 "매출 12조원을 넘어섬으로써 지속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해 11조9000억원의 고지를 넘었기 때문에 내년에 1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은 전혀 무리가 없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남 사장은 또 "KT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나 합병 등도 심도있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KT는 2008년도 총 투자규모를 2조6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2조6000억원의 투자비 가운데 61%에 해당하는 1조6000억원을 신성장사업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론 메가TV 2800억원, 와이브로 1200억원, VoIP 540억원 등 신성장사업 추진에 약 6400억원, FTTH 보급율 확대, 차세대 백본망 고도화 등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96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IPTV 법제화 및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에 따른 콘텐츠 강화를 위해 13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KT 관계자는 "구매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예산절감 등으로 2007년 약 2조40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돼 2008년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약 2000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2008년도 중점 추진하는 3대 핵심사업 중 ▲메가TV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인 ‘나만의 TV’로 진화해 150만명 ▲와이브로는 모바일 윈도로 발전시켜 40만명 ▲VoIP는 유선전화의 개인화를 통해 1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초고속인터넷, PSTN 등 기존 사업은 ▲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메가TV, 모바일, 전화를 결합하여 고객에게 경제적 혜택과 통합 A/S 를 제공하고 ▲와이브로, 3G, Wi-Fi의 결합으로 이동성의 가치를 제공해 유무선 통합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DC사업을 네트워크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기업 데이터 센터 사업으로 확대하고 ▲대기업 콜센터 아웃소싱과 같은 영역으로의 시장확대 등 KT의 강점인 네트워크 운영능력을 핵심으로 한 Networked I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다양한 윈도 기반의 커머스, 광고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성장을 뒷받침할 경영인프라도 본질적으로 전환된다. ▲그룹전략CFT를 신설하여 시너지 제고로 고객에게 보다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무선 통합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지배구조 체제를 검토해나가고 ▲KTFM&S 공동지분 출자를 통해 그룹 유통망을 통합하며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비부가가치 업무를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한층 강화된다. 정보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는 IT서포터즈의 역할을 확대하여 소외계층의 IT전문자격 취득 지원 등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IPTV를 통해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의 보편적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를 지원, 육성하는 파트너십 클러스터를 확대하여 KT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속적으로 아이디어가 제안되고 공유되는 아이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KT와 협력회사가 동반 성장하는 상생협력활동이 확대된다.

끝으로 남 사장은 “민영화 이후 지난 5년간 KT는 단기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긴 호흡의 본질경영을 추진함으로써 본격 성장을 위한 근본 체질을 강화해 왔다”며, “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母竹)’이라는 대나무처럼 KT도 2008년에는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메가TV 사업의 조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NHN과 공동 개발한 ‘메가TV 실시간 검색서비스’를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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