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南의 새 정권과 살아가려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7.12.11 11:09
글자크기

[2007 대선 주요 칼럼,사설]

햇볕 10년의 추억 이젠 버려야
"이런 변화에 북은 적응해야 한다. 무엇보다 상호주의에 익숙해져야 한다. 보수정권이라고 해서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 엄격한 대칭적 상호주의를 고집하지는 않겠지만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 나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새 정권은 남북 간 교류협력을 시혜(施惠)가 아닌 거래(去來)로 보고 점차 일정한 규범의 준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전쟁 난다고? 천만에. 상호주의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禮義)에서 출발한다. 이쪽이 호의를 베풀면 저쪽도 최소한의 성의 표시는 해야 한다. 흔히 “가난한 북이 뭘 주겠느냐”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다"(동아일보 이재호 칼럼 바로가기)

정동영,문국현 샴쌍둥이의 말로
"사실 표방한 정책으로 본다면야 두 후보는 다를 것이 없다. 반부패와 국가청렴도, 국가경쟁력을 강조하는 것에서부터 중소기업 강국, 평생학습 사회, 비정규직 해소 등을 정책의 핵심 표어로 한다는 것도 그렇다. 소소한 정책으로 들어가면 무상보육, 무상교육, 영어국가책임제, 대통령 4년단임제 등 동일한 선상의 정책투성이다. 결국 국민의 눈에는 개혁 성향의 국민기반이라는 공동의 자양분을 먹고 자라는 샴쌍둥이인데, 서로를 끌어안지 못하는 불행한 형제다. 이런 샴쌍둥이의 말로는 뻔하지 않은가?"(한겨레신문 이태수 칼럼 바로가기)



민심 무시한 정치세력 실패
"보수세력은 두 차례 선거에서 실패했고, 진보 쪽은 민심의 지지를 얻고서도 유권자가 바라보는 미래가 아닌 과거를 향해 내달린 끝에 훨씬 크게 실패했다. 왜 뻔히 보이는 실패를 자초했을까. 저마다 목청껏 내지르는 소리에 제 귀 속이 울리는 이명(耳鳴)을 겪은 탓이라고 비유하고 싶다. 스스로 외치는 구호와 겉보기 현란한 소용돌이 속에 어지러움 증을 겪은 나머지 민심이 가리키는 곳을 바로 보지 못하고 역주행과 폭주를 거듭한 결과다"(한국일보 강병태 칼럼 바로가기)

시대정신 거창한 게 아니다
"유권자들은 권력 집단이 퍼부었던 계몽과 비난에 넌더리가 난 것이다. 그런 까닭에 후보들이 내놓는 어떤 정책 메뉴도 곧이들리지 않는다. 반부패를 외쳐도 반향이 없고 운하가 걱정돼도 나중 일이다. 거칠고 속된 말의 난무에 시달렸던 지난 5년을 위로받고 싶은 심정, 세계의 흐름에 역류하지 않을 정도의 상식적 통치, 노력과 성적으로 예측 가능한 입시, 그리고 경제 숨통을 틔워 실직과 가계 빚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 이 소박하기 짝이 없는 꿈이 시대정신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시대정신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다"(중앙일보 송호근 칼럼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