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정치적 쟁점화가 돼 안타깝다"며 "검찰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BBK 수사팀에 대한 직무감찰 여부에 대해 "신뢰성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생각은 해 보겠지만 재판에서 밝혀질 일에 대해 감찰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직무감찰을 실시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최고 엘리트 검사만 뽑아 수사한 결과를 안 믿고 몇백억 횡령한 사람의 말만 의존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며 "그렇다고 정치권을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대통령 비서실이 나름대로 파악해 보고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에 한차례도 보고한 적이 없고 노무현 대통령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 비자금 특검법안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나름대로 의지를 보여서 특별수사본부까지 구성했는데 결국 특검법이 통과됐다"며 "(특별본부는) 특검이 실체적 진실 발견 진실에 가장 근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검찰총장까지 언급된 사건이기때문에 (특별본부가) 조심스럽게 수사를 하고 있고 특본 본부장인 박한철 검사장이 성실하고 신중하다"며 "그들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성탄절 사면과 관련해 동석한 문성우 법무부 검찰국장은 "사면에 대한 준비작업은 최소한 석달이 걸리는데 법무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 사면 계획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