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株, 폭탄돌리기 끝났다(?)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7.12.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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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삼호개발·특수건설 등 무더기 하한가

폭탄돌리기가 끝난 것일까. 증시의 이른바 이명박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로 떨어졌다.

지난주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이명박 관련주들이 10일 증시에서 무더기로 폭락했다. 삼호개발 (3,240원 0.00%), 특수건설, 이화공영, 홈센타, 동신건설, 삼목정공 등 대운하 관련 선발 수혜주와 리젠, 신천개발 (714원 ▲64 +9.8%), 효성ITX 등 이 후보와의 인맥으로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일찌감치 하한가로 마감됐다.

최근 들어 이명박 관련주로 언급되기 시작한 세중나모여행과 디지틀조선, 현대건설도 하락했다. 이들은 그동안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내림폭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세중나모여행이 9%대, 디지틀조선이 5%대, 현대건설이 4%대 하락했다.



이명박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도 이날 하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의 인기에 힘입어 올랐던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한 증시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 수혜주들의 경우, 정확한 수혜의 근거나 정도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오직 이 후보의 지지율만으로 급등했다"며 "이같은 급등은 마치 '폭탄돌리기'와 같아 거품이 꺼지면 폭락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호개발, 특수건설 등 원조 이명박 관련주들은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8월22일부터 불과 1주일만에 반토막이 난 바 있다. 8월22일 장중 1만8000원을 넘었던 삼호개발은 8월28일 장중 9800원까지 밀린 바 있다. 특수건설도 8월22일 장중 2만9000원을 넘다 8월28일 1만3000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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