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N, 워크아웃 졸업후 첫 회사채 발행

더벨 김동희 기자 2007.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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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기 500억 6.96%...신용스프레드 85bp 적용

이 기사는 12월10일(15: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 4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SK네트웍스가 4년 6개월여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최근의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전체 조달금리가 상승했지만 동일 등급 기업보다 낮은 신용스프레드가 적용돼 SK글로벌 사태로 땅에 떨어진 자존심도 회복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4,895원 ▲20 +0.41%)는 이날 5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금리는 6.96%다.



이번 SK네트웍스의 회사채 발행은 전신인 SK글로벌 사태로 회사가 고사직전까지 위기에 내몰렸던 지난 2003년 6월 이후 4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SK네트웍스측은 투자자 한도 설정 등 채권시장에 복귀하기 위해 최근의 금리 급등상황에서도 발행을 포기하지 않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유동성 등의 자금 조달 측면에서 채권 발행이 절실한 상황은 아니었다.


지난 6월말 기준 단기차입규모는 12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부채(2조2000억원)의 5.4%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며 대부분의 차입금이 경영정상화 조치로 장기차입금으로 이전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이후 회사채 발행시장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며 "투자자 한도를 설정해 자금 조달루트를 다변화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SK네트웍스의 회사채 발행은 신용스프레드도 낮게 적용됐다는 점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발행한 공모 회사채 금리는 국고 3년수익률에 85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는 같은등급인 'A-'회사채의 최근 신용스프레드 98bp(7일 기준)보다 13bp, 같은날 발행예정인 SKC의 신용스프레드(95bp)보다도 10bp가 낮은 금리다.



당초 SK네트웍스는 투자한도가 설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 동일 신용등급 회사채 보다 발행금리가 10-15bp 가량 높아야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지난 11월 5일 기준 'A-' 등급의 신용스프레드인 75bp보다 10bp 높은 85bp로 적용됐지만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 영향으로 신용스프레드가 급등하면서 당시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스프레드를 확정한 것이 결과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

디만, 채권금리가 급등하기 전에 회사채 발행시점을 잡았다면 전체 조달금리도 낮출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금리를 낮추려고 회사채 발행 시기를 저울질 것이 결국 전체 조달금리 상승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는 채권금리가 올랐다는 결과로 봤을 때 그런 것일 뿐 과정상 SK네트웍스는 회사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발행금리를 확정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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