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태안반도 해안 20km 범위에 집중돼 들러붙어 있던 기름띠가 두 배 이상 확산돼 40km에 걸쳐 짙은 기름찌꺼기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어장 밀집 지역인 가로림만 입구에서도 약 1km의 오염 구역이 확인됐다. 피해예상 어장 예측치도 전날 3500ha(약1059만평)에서 늘어난 4823ha(385개소, 약1459만평)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시 가로림만 지구는 국내 최대의 어장·양식장이 밀집한 곳으로 이 곳이 오염되면 전국 수산물 유통망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
또 해양경찰 등 기관·단체 동원인력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을 합쳐 9200여명을 투입해 육상 피해 방제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유출된 원유는 사고발생 사흘째인 9일 오후 8시 현재 사고 지점 남쪽 30㎞, 북쪽 20㎞ 해상까지 퍼져 북쪽 해상 경기도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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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평택항에서 40km 떨어진 화성 풍도, 입파도, 국화도 인근 어촌계와 함께 예방감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9일 오전까지 계속 원유가 새 나오던 헤베이스피리트호(홍콩선적, 14만7000톤급)의 구멍을 임시로 막는 데 성공함에 따라, 이 배에 남아 있는 기름을 다른 유조선 세양호에 옮겨 싣고, 스피리트호는 인근 대산항에 옮겨질 예정이다.
![↑ 9일 오후 8시 기준 태안반도 인근 유류 오염 현황. 태안반도 남단에서부터<br>
가로림만 입구에 이르기까지 남북으로 길게 오염 지구(파란색)가 확인됐다. <br>
ⓒ해양수산부](https://thumb.mt.co.kr/06/2007/12/2007121009081937964_1.jpg/dims/optimize/)
가로림만 입구에 이르기까지 남북으로 길게 오염 지구(파란색)가 확인됐다.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