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주체였던 개인이 11월말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프로그램을 제외한 기관의 매수세도 약화됐다. 국내에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미국 금리인하 효과 등 대외변수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일(현지시간) 예정돼있다. 인하는 기정사실화됐고 25bp이냐 50bp이냐로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인하폭보다 적극적인 대응 자체로 투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금리인하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심리상으로는 오늘(10일) 기대감이 앞서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급은 불안하다.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여력이 불안한 가운데 지난 주말 3000억원 가량 순매수한 외국인의 역할이 주목된다. 꼬리에 몸통이 크게 휘둘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외부 불안요소는 중국의 긴축이다. 지급준비율을 25일부터 13.5%에서 14.5%로 무려 1%포인트 인상한다.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중국의 이같은 긴축 조치는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시장이 우려했던 '과열'과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인정했다는 면에서 악재가 현실화된 것일 수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긍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닮은 꼴이다. 결국 미국과 중국 증시가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 주말(7일) 미국은 혼조세였고 중국은 4개월래 최고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오늘은 장중 중국 증시의 움직임을 신중히 지켜보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