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태안서 기름 제거작업에 적극 나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7.12.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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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징완 사장을 비롯한 직원 500여명 현지서 방제 활동

삼성중공업 (9,560원 ▲40 +0.42%)이 김징완 사장을 비롯한 대규모 인력이 참여해, 충남 태안 기름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7일 기름유출 사고 직후, 김징완 사장을 비롯한 삼성중공업 직원 500~600명이 피해현장에서 복구 작업에 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직후, 대책반을 구성해 첫날부터 200~300명이 현장에서 방제활동에 임했다”면서 “주말에는 거제조선소와 본사 인력을 합쳐 500~600여명이 해수욕장 바닷가에 흡착포를 뿌리고, 다시 걷어 마대에 담아 운반하는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한 해양수산청과의 책임공방에 대해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현장 복구”라면서 “현재 사고 원인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므로, 경찰 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또 이번 사고로 모든 피해 보상은 어민 피해를 포함 유조선 보험사측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에서 맡는다고 밝혔다. 배상액 총액은 최대 3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7시15분경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부근 해상에서 1만1000톤급 선박 삼성1호가 예인선에 이끌려 가다가 근처에 정박 중이던 14만7000톤급 홍콩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유조선 좌측면 기름 탱크에 3개의 구멍이 뚫려 약 1만810톤의 기름이 유출돼, 태안반도 해안선 150km 중 기름이 도달한 17~20km 부분의 피해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서울 계동 해수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천리포·만리포 해수욕장을 비롯한 육상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인력이 필요하다"며 "(복구에) 최소 2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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