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역 생태계도 크게 파괴돼 한동안 수산물 유통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거세게 불어 기름이 해안에 더 빨리 달라붙었다"며 "태안반도 해안선 150km 중 기름이 도달한 17~20km 부분의 피해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 있는 기름의 80%가 해안에 붙어 있고 나머지 기름은 반경 3마일(약4.8~5km)에 걸쳐 확산돼 있다"며 "군소만 아래 1~2km 남쪽에도 엷은 기름막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제 작업과 관련, 강 장관은 "기름막이 분해돼 바깥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남쪽 해상 방제에 주력하는 중"이라며 "기름이 해안에 붙는 것은 불가항력이겠지만 양식장이 밀집한 군소만·가로림만에 기름이 흘러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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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피해가 특정 해역에 집중되고 있지만 환경 측면에서는 확산이 덜 된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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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기름 유출로 태안군 소원면 등 어장 2100헥타아르(약 635만평)과 만리포 등 해수욕장 221ha(약 67만평) 일대가 검은 기름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의 복구를 위해 약 5000명의 인력과 100여척의 선박, 6대의 헬기 등 장비가 방제작업에 투입된 상태다. 8일 오후에는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 일대가 재난사태 지구로 선포됐다.
이번 사태는 7일 오전 7시경 삼성물산 소속 '삼성T-5'호 등 예인선이 같은 회사 바지선 '삼성1호'를 끈으로 연결해 끌고 가던 중, 이 끈이 끊어져 가까운 곳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을 들이받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