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태안서 기름제거 작업 '구슬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2.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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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와보셔야할 일..피해보상 지원할 것"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9일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로 사상 최악의 피해가 예상되는 충남 태안반도 일대를 방문, 해안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했다.

이날 예정됐던 성남 모란시장 유세를 취소한 정 후보는 태안 해양경찰서와 태안군청을 잇따라 방문하고 어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피해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데 힘썼다.



정오경 태안 해양경찰서에 도착한 정 후보는 관계자로부터 현장 상황을 보고받았다.

정 후보는 당국이 확보한 전문 방제정 대수와 기름확산 방지대책에 대해 관심있게 듣고 "우선 급한 것은 방제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할 것이고 저희 (정치권)도 힘껏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피해가 극심한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팔을 걷어붙였다.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해 일손을 거들던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기름섞인 모래를 제거하는 작업에 동참했다.

정 후보는 피해 농어민과 대화를 나눈 뒤 태안군청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탱크에서 쏟아부은 기름을 손으로 흡착포로 닦아낸다는 것이 어찌된 일인가 싶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노무현 대통령, 한덕수 총리도 와 보셔야 할 것 같다, 지역 주민들께 마음의 위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를 당한 배는 이중 칸막이가 안돼 있는데 예를 들면 미국은 이중막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접안을 안시키는 등 조치가 있다"며 "정박선에 대한 방호 경비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다"며 사고예방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서 열리는 신당의 검찰 규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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