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하겠지만 반론도 거셀 듯"(상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2.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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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 금리 결정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관련 마켓워치는 지난주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며 현재 4.5%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FRB)은 0.25%포인트(bp)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0.25bp 인하가 우세..50bp 기대도 상존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기대를 충족시킴에 따라 일단 0.50%포인트 인하는 어렵다는 관측이 다소 우세하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나로프 대표는 "0.25%포인트의 인하가 우력하다"고 했고 레이몬드 제임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브라운은 "연준이 이 정도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동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다 강한 부양을 바라는 시장의 목소리를 실었다. 뉴빈 투자자문의 존 밀러 본부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bp의 인하가 바람직하다"며 "고용시장이 아니라 망가진 금융산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러 타박의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지는 "30일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금리가 이례적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등 자금시장의 불안이 심한 상황"이라며 50bp의 인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고용 좋아 "금리인하 필요없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를 둘러싼 FOMC 회원들간의 논쟁은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치 8만명을 넘어 9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7%로 견조하게 유지됐다. 시간당 수입도 0.5% 증가했다. RBS 그리니치의 스티브 스탠리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고용시장이 둔화되긴 했지만 망가진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나로프는 "매파(강경파)의 입장에서는 고용시장이 건재한데 왜 금리를 내려야하는가라고 강하게 반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 몇달간 연준의 태도도 빠르게 변하며 전문가들의 시계를 흐리는데 일조했다. 10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회원들은 단기 금리인하가 마무리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용경색이 다시 고조된 11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도널드 콘 부의장은 신용경색이 통화정책의 중요한 변수라며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재할인율도 내려 유동성 풀 가능성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와 별개로 이외에 5%인 재할인율 인하도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의도대로 시중은행들이 연방은행에서 자금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재할인율과 기준금리간 차이를 줄이거나 없애야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와 재할인율 0.50%포인트 인하가 유력한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이경우 금리차이는 0.25%포인트로 줄게된다. 나로프는 "재할인율을 기준금리 수준으로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재할인 창구를 통해 연방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자금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자칫 재무구조가 취약한 은행으로 찍힐 것을 의식해 재할인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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