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금리에 재할인율도 덤으로 내릴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2.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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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어떤 금리 결정이 이뤄질까. 마켓워치는 지난주 11월 고용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며 금리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FRB)은 0.25%포인트의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4.5%이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0.50%포인트의 인하 가능성마저 50%를 넘게 반영했지만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훌쩍 넘는 등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이 건재한 것으로 드러나며 0.50%포인트 인하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나로프 대표는 "0.25%포인트의 인하가 우력하다"고 했고 레이몬드 제임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브라운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동의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리인하를 둘러싼 FOMC 회원들간의 논쟁은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로프는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11월 고용에서 나타난 것처럼 자칫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로프는 "매파의 입장에서는 고용시장이 매우 건재한데 우리가 왜 금리를 내려야하는가라고 강하게 반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9만4000명이나증가했다. 실업률은 4.7%로 견조하게 유지됐다. 시간당 수입도 0.5% 증가했다.
RBS 그리니치의 스티브 스탠리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고용시장이 둔화되긴 했지만 망가진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10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회원들은 단기 금리인하가 마무리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신용경색이 다시 고조된 11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도널드 콘 부의장은 신용경색이 통화정책의 중요한 변수라며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나로프 대표는 "연준은 버냉키 의장의 뜻과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내려 신용시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있다며 "모든 위험요인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이외에 5%인 재할인율 인하도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연방은행에서 자금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재할인율과 기준금리간 차이를 줄여야한다는 것이다. 나로프는 "재할인율을 기준금리 수준으로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재할인 창구를 통해 연방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재무구조가 취약한 은행으로 찍힐 것을 의식해 재할인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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