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하자 1950을 돌파했다. 60일 이동평균선마저 상향돌파하면서 연말 기대감을 높였지만 차익매물로 주말 하락마감했다.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상승세였기 때문에 탄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FOMC회의(11일 현지시간)와 동시만기(13일)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대로 25bp인하에 그친다면 미국 증시의 반응은 다소 밋밋할 것"이라고 말했다. FOMC 회의 결과가 상당부문 반영돼 있기 때문에 재료 노출 정도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수인 만기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한적인 이유는 우선 차익물량에 맞서는 비차익 매수 물량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2년간 비차익매수의 유입으로 만기일 당일 주가 급락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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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가 베이시스뿐만 아니라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라는 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김 연구원은 "금리 급등으로 배당에 대한 재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잔액이 이번 만기때 쏟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6조2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고의 매수차익잔액 자체가 부담이다. 지난달 26일이후 열흘만에 프로그램 매수잔액은 1조7000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는 1조3000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주가 상승이 기관의 매수가 아닌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것인 셈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최근 들어서 주춤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매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00을 회복한 이후 투신권으로 자금 유입 속도는 줄어들고 있는데 지수 상승을 이용해 환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연출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