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먹고도 인맥관리하는 방법

강지원 솔루션 상무 2007.12.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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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A to Z]여성인맥관리..점심시간 활용하라

여성에게 있어 경력관리는 남성들에 비해 난관이 많은 게 사실이다. 여전히 팽배한 남성중심의 직장문화나 승진체계 등 넘어야 할 벽은 가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먼저 실력을 키워야 한다. 자신감과 경쟁력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과 몸값을 높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이직을 하고 준비하는 자세와 더불어 평판조회 등에 대비한 자신의 이미지 구축도 중요하다. 또 회사에 꼭 필요한 핵심인재가 되기 위해서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최근에는 여성이 진출할 수 있는 산업이나 직종이 상당히 다양하고 넓어졌으므로, 지나치게 여성적인 분야로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조금 더 진취적으로 자신의 성격과 적성에 맞는 분야를 개척할 필요도 있다.



과거에는 여성에게 맞는 분야를 홍보, 마케팅, 인사, 재무 등으로 국한하였다면 요즘에는 시장의 최전선에 해당하는 영업이나 기술영업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이 분야 여성임원들의 숫자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유명 외국계 의류회사의 임원인 S의 경우도 홍보 업무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과감히 영업분야에 뛰어들어 실력을 인정받음으로써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 그녀는 자신이 오늘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로 '기회가 왔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들어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여성들의 경력관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문제가 바로 인맥관리를 비롯한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이에 반해 남자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동창회 등 모이기를 즐겨하고, 이러한 모임들은 훗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훌륭한 네트워킹 자산이 된다.



또 우리나라 남성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퇴근 후의 네트워크 구축일 것이다. 퇴근 후 모임을 통해 남성들은 다양한 유대관계를 맺고, 조직 내외의 정보를 수집하고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따라서 여성들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분명히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의 퇴근 후 문화가 술로만 점철되기 보다는 저녁식사와 다양한 이벤트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여성들도 모임을 주도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나아가 직장 내 혹은 동종 업계 내 여성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여성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향후 경력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인 L이사는 자신만의 네트워크 구축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동종업계에 있는 다른 여성들과 모임을 갖거나 정기적인 만남을 가짐으로써 네트워크를 관리하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살림과 육아로 퇴근 후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에게 있어 점심시간은 효과적인 틈새시간이 될 수 있다. 물론 여성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남성을 배제하라는 의미는 아니므로 전반적인 소통능력을 높임으로써 상사와 부하직원 동료간의 유대감을 공고히 하여 향후 자신의 경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발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이제 양성성을 갖추는 것이 장점이자 하나의 능력으로 평가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통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더 많아졌다. 또한 앞으로의 리더 스타일은 조화롭게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감성적인 리더가 될 것이라고 하니,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여성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감성 경영인을 목표로 달리는 멋진 여성들의 출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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