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재난사태지구로 선포된 지역은 충남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만리포 등대에서 천리포 해수욕장까지 기름띠가 넓게 덮쳤으며 근소만 입구에서 학암포, 신진도 근처 해안에까지 기름이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8일 오후 6시 사고지역 기름막 확산 현황 ⓒ 해양수산부](https://thumb.mt.co.kr/06/2007/12/2007120820411193224_1.jpg/dims/optimize/)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7시경 예인선 두 대가 3000톤급 삼성물산 소속 바지선인 '삼성1호'를 끌고 가던 중 선박을 연결하는 끈이 끊어졌고, 삼성1호가 근처에 닻을 내리고 정박하고 있던 14만7000톤급 홍콩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호에 부딪혀 발생했다.
해수부는 사고 당일 브리핑에서 "1만810톤의 기름이 유조선에서 새나왔으며 더 이상의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발생 13시간이 될 때까지 기름은 계속 새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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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인근 어민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기름흡수막 등 장비도 제때 전달되지 못해 피해가 더욱 확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수부는 어장·양식장 등 환경민감해역 근처에서는 기름을 녹여 없애는 유처리제의 사용을 억제토록 했다. 8일 오후 8시 현재 육상·해상 방제작업은 일시 중지된 상태며 9일 오전3시 만조 때에 맞춰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사고 해역 일대의 파고는 7일보다 다소 잦아든 1~1.5m지만 바람은 초속 8~10m 정도로 여전히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시정도 2마일 안팎으로 흐려, 방제작업 진척이 순탄치 않다고, 해수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