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1호와 <br>
충돌한 14만7000톤급 유조선 '헤베이 <br>
스피리트'호. 여기서 약1만810톤의 원유가<br>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https://thumb.mt.co.kr/06/2007/12/2007120715583720298_1.jpg/dims/optimize/)
충돌한 14만7000톤급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호. 여기서 약1만810톤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경 삼성중공업의 1만2000톤급 바지선 '삼성1호'가 충남 태안군 만리포에서 북서쪽 5마일(약8km) 떨어진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던 14만7000톤급 홍콩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했다.
현재 해양경찰 소속의 경비함 12척과 해양오염 방재조합 소속 방제선 3척 등 총 15척의 방재선이 사고 현장에 출동해 있다.
삼성1호는 자체 동력이 없는 바지선으로, 약3000톤 정도의 해상크레인을 싣고 있었다.
이장훈 해수부 국제기획관은 이날 사고에 대해 "(역시 삼성중공업 소유인) 292톤급 예인선 '삼성T-5호'가 삼성1호를 끌고 가던 중 두 선박을 연결하는 끈(예인색)이 끊어졌고, 삼성1호가 근처에 있던 스피리트호에 부딪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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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인색이 낡아서인지 규정보다 얇은 것을 사용했기 때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를 확인해줄 삼성1호·삼성T-5호 등 선박들은 사고현장 인근 해상에 닻을 내린 채 정박·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5년 7월에도 14만5000톤급 유조선인 '씨프린스'호가 전남 여천 소리도 인근에서 좌초돼 5000여톤의 원유가 새나와 총 96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 기획관은 "씨프린스호 사태 때는 여름이어서 바다 위 기름이 빠르게 확산된 데다 (사고지점이) 해안에 가까워서 기름이 해안을 빠르게 덮쳤다"고 말했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 기름 확산 속도가 비교적 느린 데다, 해안에서 5마일(약8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방재작업에 들어간다면 피해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해수부는 사고발생 한시간 여만인 이날 오전 8시30분께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강무현 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강 장관은 회의 직후 현장 지휘를 위해 헬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