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해외 전시행사 고민되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7.12.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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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등 영향에 부담, 홍보·마케팅 규모 축소 검토

전체 사업의 80% 가량이 해외매출인 삼성전자가 특검 등으로 인해 마케팅의 핵심 요소인 국제전시회 참가가 위축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내년 1월 전세계 가전업체들이 참가해 기술경연을 펼치는 CES2008(국제 가전쇼2008)의 홍보 및 마케팅 규모의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특검이 본격화되면 분위기상 해외전시회 등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펼치기 힘들 것"이라며 "국제전시회와 관련한 홍보 및 마케팅 행사 축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 등의 분위기도 분위기이지만, 특검 기간 중 해외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경우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자제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CES는 세계 가전 업체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모여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뽑내고, 세계 시장 쟁탈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는 전시회로, 예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110,100원 ▲600 +0.55%), 대우일렉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대대적인 참관단을 파견해왔던 행사다.

삼성전자는 CES에 이어 나머지 주요 행사들에 대해서도 내년 상황을 봐가며 홍보ㆍ마케팅 축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참가했던 주요 IT 행사는 CES 외에도 정보통신 분야 행사인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3GSM세계회의', 가전 및 IT 전시회인 3월 독일 하노버 '세빗(CeBIT)2008' 등이다.


또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의 자체 행사인 3월의 '삼성모바일 솔루션 포럼(SMS)' 등도 특검이 장기화될 경우 위축이 불가피한 전시회다. SMS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이 인텔의 IDF(인텔개발자포럼)을 벤치마킹해 세계적인 개발자포럼으로 육성하는 전시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장은 CES가 눈앞으로 다가와 그 규모 축소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2월과 3월 행사는 1월 상황을 봐가며 홍보 마케팅 규모의 축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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