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이틀째 월저점..920원선 붕괴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2.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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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 네고 지속..다음주 방향성 재설정

원/달러환율이 이틀연속 월저점을 경신하며 박스권 하단인 92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9원 하락한 91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20.7원에 갭다운 개장한 뒤 920원선 지지인식에 따라 922.0원으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주가상승과 엔약세 등 외부환경이 환율 상승 쪽으로 분위기를 맞추지 못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시35분 918.7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월저점을 경신한 달러화는 막판 주가하락반전에 따라 919.9원으로 반등했으나 920원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코스피지수는 1% 가깝게 하락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보였지만 무너진 추세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5∼6일 만든 갭을 채우고 밀려났다.
미증시가 이틀 연속 1%대 상승을 보였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까지 동반됐으나 코스피는 1940, 코스닥은 750 등 주요 지지선을 내줬다.



엔/달러환율은 111.33엔으로 추가상승했다. 글로벌달러 강세가 지속된 결과다.
그러나 달러인덱스 상승은 경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강세는 달러캐리가 청산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차를 두고 엔캐리와 달러캐리가 청산을 반복하게 되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뻗어있는 각종 투자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진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비록 920∼940원의 박스권 하단이 뚫렸지만 낙폭이 크지 않음에 따라 방향성을 제공한 것으로까지 보기는 어렵다.
913원선이 확실한 지지선으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계속되는 달러자금 부족은 연말을 앞두고 달러매수세를 불러낼 충분한 요인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다.

다음주 FOMC 결과가 나온 뒤 수요일부터 목요일 트리플위칭까지 이틀간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 향후 중장기적인 방향성이 구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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