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銀 금리 인하 대열에 가세(종합)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2.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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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5.5%로 0.25%p 인하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주요국들이 속속 금리 인하에 가세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는 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재의 5.75%에서 5.5%로 0.25%p 인하한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62명의 전문가중 28명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최근 2년만에 처음으로 최근 주택 가격 하락과 신용경색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용 비용 증가가 경제 성장을 악화시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란 점도 금리 인하 이유로 반영됐다.

BOE는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신용 공급 긴축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발표된 영국의 서비스 부문 경기를 보여주는 11월 구매관리자 지수는 4년 반만의 최저치인 51.9를 기록했다. 또 11월 영국의 집값이 전월대비 1.1% 떨어지면서 역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2p 떨어지는 등 서비스 부문의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 부문 위축이 영란은행이 우선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쳐두고 무엇보다 금리 인하를 결정하도록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캐나다가 기준 금리를 낮췄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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