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美·유럽 금리인하 하지 말아야"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2.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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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일(현지시간) 전세계 경제가 미국 주택 경기 침체 여파를 이겨낼 수 있을 것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피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OECD는 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30개 회원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5월 예상했던 2.7%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2.4%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올해 전망치는 2.7%를 그대로 유지했다.



OECD는 무역과 고용, 기업 순익 증가세가 전세계 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경제 성장률이 최근 주택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급등, 신용경색 사태 등 최근 충격 요인으로부터 성장세 지속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섣불리 금리를 인하해 인플레이션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또 일본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당분간 삼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르겐 엘메스코브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유럽, 일본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당초 예상인 2.1%보다 높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경기 침체 위기가 고조되지 않는 이상 단기적인 성장률 악화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잠시 장기 추세를 밑돌 수는 있지만, 고에너지비용과 약달러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내년 주택 위기가 지나가면 연준이 2009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6%로, 일본 경제 성장률은 2.3%에서 1.9%로 각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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