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수급, 해결 실마리는 어디서"..금리 보합

더벨 정성민 기자 2007.12.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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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도 얼어붙은 투자심리 녹이지 못해

6일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지키지 못하고 장후반 보합권으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3년 만기 및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각각 전일비 보합인 6.00%, 5.96%를 기록했다.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고 재경부도 우호적인 발언을 했지만 ‘꼬여있는’ 수급 상황에서 얼어붙은 심리를 녹이지는 못했다. 전반적으로 ‘숏’마인드가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약세로 밀릴 때는 속도감 있는 양상이 지속됐다.
"꼬인 수급, 해결 실마리는 어디서"..금리 보합


약세 ‘관성’.. 금통위 기대vs우려 교차, 재경부 발언 영향력 제한



- 미국시장은 예상보다 고용지표가 견조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50bp 금리인하 기대감이 감소. 금리 상승. 미국채 2년 2.93%(0.06) 5년 3.33%(0.05) 10년 3.96(0.07) 30년 4.44%(0.08)

- 전일 약세 분위기와 미국시장 영향으로 금리 상승 출발. 국채선물 전일대비 7틱 하락한 105.18로 출발



- 이후 금통위 '채권시장 달래기'성 발언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과 재경부의 우호적인 코멘트, 외국인 매수세로 금리가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만성적인 은행권 자금부족에 따른 수급 부담감이 분위기 무겁게 제한하는 가운데 광의 유동성 증가도 비교적 높게 발표되면서 보합권으로 마감.

- 이날 발표된 광의유동성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면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은행권 채권딜러는 “오늘 발표된 재경부의 유동성 지원과 경기 하강 리스크 발언과 맞물려 금통위에 대한 기대가 생길만한 여건이기는 했다”며 “하지만, 광의유동성이 여전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나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금통위 불안요인”이라고 언급함.


- 약세에 대한 ‘관성’이 시장심리를 지배하는 상황.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은 ‘롱’보다는 ‘숏’이 편한 장이라고 평가. 국채선물 기준으로 시세가 오를 때는 계단식으로 오르는 반면 밀릴 때는 숨돌릴 틈이 없는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

증권사 채권딜러는 “불안한 상황에서 단기로 선물위주의 거래가 많은 상황”이라며 “선물이 오를 때보다 밀릴 때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전함.



하지만, ‘숏이 너무 깊다’는 인식도 있어

- 스왑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심리가 너무 약세쪽으로만 쏠렸다는 지적. 결과적으로 국채선물 미결제 물량도 ‘숏’에 집중됐을 가능성 제기되고 있는 상황.

증권사 채권딜러는 “전 저점 까지 아직 하락룸이 있다는 기술적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베팅'성으로는 ‘숏’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도 정황상 크게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낮아 내일은 최근 금리 급등을 되돌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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