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이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주장보다는 범여권과 이회창 후보측의 '정치검찰' 규탄 주장에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경제신문이 6일 "BBK에 대한 검찰 발표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느냐"를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4%가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믿을 만 하다'고 답한 비율은 41.8%였다.
뉴시스의 검찰 수사 신뢰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BBK와 다스 실소유주 의혹, 주가조작 등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낸 데 대해 검찰 발표를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48.4%의 응답자가 '불신'의 뜻을 밝혔다. '신뢰한다'는 답변은 4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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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별로는 한나라당(73.5%) 지지자들이 검찰을 신뢰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79.3%), 민주노동당(68.9%), 민주당(83.5%), 창조한국당(71.5%) 지지자들은 검찰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다.
CBS 조사 결과는 조금 달랐다. BBK 수사결과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2.4%로 절반을 넘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3.5%로 '검찰 수사를 믿는다'는 답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75.1%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민주노동당(96.7%), 대통합민주신당(73.1%), 창조한국당(64.4%), 민주당(52.5%) 지지자들은 '불신'이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