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檢수사결과 '믿어'보다 '못믿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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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뉴시스 조사선 '불신'...CBS선 '신뢰'가 높아

국민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검찰의 BBK 수사결과에 대해 '신뢰'보다는 '불신'의 눈길이 다소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여론이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주장보다는 범여권과 이회창 후보측의 '정치검찰' 규탄 주장에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검찰 수사 신뢰 여부에 대한 응답은 지지 후보와 지지 정당별에 따라 움직였다. '신뢰한다'와 '불신한다' 사이의 격차도 그리 크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이 6일 "BBK에 대한 검찰 발표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느냐"를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4%가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믿을 만 하다'고 답한 비율은 41.8%였다.



지지 후보별로는 정동영,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들의 불신이 특히 높았다. 이 후보 지지자의 16.9%가 '불신'의 뜻을 밝힌 데 비해 답한 데 정동영,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은 각각 79.4%와 65.2%가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의 검찰 수사 신뢰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BBK와 다스 실소유주 의혹, 주가조작 등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낸 데 대해 검찰 발표를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48.4%의 응답자가 '불신'의 뜻을 밝혔다. '신뢰한다'는 답변은 45.5%였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한나라당(73.5%) 지지자들이 검찰을 신뢰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79.3%), 민주노동당(68.9%), 민주당(83.5%), 창조한국당(71.5%) 지지자들은 검찰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다.

CBS 조사 결과는 조금 달랐다. BBK 수사결과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2.4%로 절반을 넘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3.5%로 '검찰 수사를 믿는다'는 답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75.1%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민주노동당(96.7%), 대통합민주신당(73.1%), 창조한국당(64.4%), 민주당(52.5%) 지지자들은 '불신'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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