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최근들어 각각 고급 카메라 기능을 내장한'포토제닉폰(SCH-W380)'과 '뷰티폰'으로 디카시장을 겨냥한데 이어 고급기능 뮤직폰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휴대폰이 MP3플레이어와 디지털마메라 시장에 도전장을 낸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4년 고화소 카메라폰과 MP3폰들이 시장에 선보이면서 모든 디지털기기를 흡수하는 듯 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
↑ 휴대폰이 전문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에 뒤지지않는 강력한 기능과 저렴해진 가격을 무기로 '2라운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사진은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 '시아준수'폰, '포토제닉'폰, LG전자 '뷰티'폰, '랩소디 인 뮤직'폰) 이런 경험을 딛고 요즘 나오는 전략폰들은 단독 MP3플레이어나 디카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추는 동시에 가격도 적정선으로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후 1년 넘게 내놓지 않던 뮤직폰을 올 연말과 내년초를 기해 대대적으로 출시한다. 그 중 이달 중 시장에 선보일 일명 '시아준수폰'(W340/W3400)은 음악감상 기능을 특화, 슬라이드를 올리면 키패드, 내리면 스피커가 나타나는 혁신적인 듀얼 슬라이드 디자인에 고품격 음질의 스피커를 갖추고 있다. 휴대폰 가격도 50만원대로 책정, 과거 80만원대의 MP3폰에 비해 대폭 낮췄다.
LG전자는 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오디오 업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마크 레빈슨이 참석한 가운데 '랩소디 인 뮤직폰(Rhapsody in Music Phone, 모델명: LG-LB3300)'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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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오디오'를 컨셉트로 한 이 제품은 마크 레빈슨이 직접 이퀄라이저 보정 등 최적의 음질 찾기 작업과 전용 이어폰 개발에 참여했다.
이 제품은 전면의 터치 휠 키를 손가락으로 돌려 음악선곡, 재생, 청취 지점 선택, 전진/후진, 볼륨 제어 기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휠을 돌릴 때마다 휠 주변에 반짝이는 LED 조명이 나타나며, MP3 플레이어 기능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터치 버튼도 별도로 배치했다. 내츄럴, 팝, 클래식, 재즈 등 총 8가지의 이퀄라이저를 적용했다. 1GB(기가바이트)의 메모리를 내장했고, 별도로 최대 4GB의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블루투스(Bluetooth) 헤드폰으로 동시에 2사람이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 것도 눈에 띈다.
역시 50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다.
디카쪽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LG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걸고 500만화소폰 '뷰티'에 강한 마케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뷰티폰'은 디자인부터 카메라와 닮은 꼴로 만들어졌다. '사진찍는 휴대폰'이 아니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들었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고급 디지털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는 수동초점 기능은 물론 1초당 12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동영상 기능도 갖췄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곧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포토제닉폰(SCH-W380)'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 얼굴인식기능과 초점/밝기/화이트밸런스의 자동 조절 기능 같은 고급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탑재돼 있고 캠코더는 1초당 120프레임 촬영과 느린화면 재생기능 같은 고급 기능을 내장했다.
세계적으로 IT업계는 휴대폰이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동영상 재생, 내비게이션 같은 수많은 디지털 기기를 흡수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지 오래지만 시장은 그리 쉽게 흡수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전문기능으로 무장하고 가격도 대폭 낮춘 새로운 특수기능 휴대폰들이 이번에는 디지털 기기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