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은행예금 이탈 지속될 것"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7.12.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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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硏, '2008년 은행경영 10대 이슈' 보고서

내년에도 금융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은행예금의 자본시장으로의 이동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은행 (0원 %) 산하 KB국민은행연구소는 6일 '2008년 은행경영 10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은행예금의 자본시장 이동 속도는 다소 완화 되겠으나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으로의 이동은 불가피하다"면서 "은행수신상품의 자본시장 연계성을 강화해 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내년에도 대출 재원에 대한 예금부족 현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요인은 지속될 것을 전망했다. 따라서 은행권에서는 대출성장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예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유동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바젤2 도입으로 은행간 격차가 확대되고 우량자산에 대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리스크가 낮은 자산을 보유한 은행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고객 리스크를 정확히 산출하는 은행의 수익창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리스크관리시스템의 조기정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소는 또 금융지주회사 추진이 가속화 되면서 은행산업은 대형금융지주사와 소형 지방은행 체제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민은행을 비롯해 씨티, SC제일 은행 등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은행권내 금융지주사 소속은행의 총자산 기준 59.6%, 당기순이익 기준 55.5%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은행권의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출과 관련,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은행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나 상환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고객선별 능력과 타겟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투자은행(IB)부문 강화는 바람직하나 초기단계인 만큼, 선진 글로벌IB의 비즈니스 성공요인을 참고하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기존 기업고객과 보유자산을 활용하고 전문인력의 육성에 힘써 글로벌화 전략과 병행해야 한다 지적이다.


연구소는 은행 사업전략 측면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담보대출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PB센터 선호도가 은행권 중심에서 증권권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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