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3년만에 4개월 연속하락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12.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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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硏, 올 11월 66.4…8월이후 13.7p 떨어져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3년여 만에 4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악화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11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보다 소폭(0.8포인트) 떨어진 66.4를 기록, 지난 8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건설기업의 체감지수가 4개월 연속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5~8월(-38.0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올 8~11월의 경우 지수 하락폭은 13.7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통상 9~11월의 경우 계절적 요인에 의해 지수 상승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체감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같은 하락세로 인해 체감경기지수는 1.11대책 발표로 급락했던 지난 1월 이후 통계적 반등이 시작된 2월 수준(62.3)에 근접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전월대비 7.8포인트 하락한 70.0에 머물렀다. 중견업체도 0.3포인트 떨어진 73.1을 기록했다. 중소업체는 한 달전에 비해 6.8포인트 상승한 54.7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물량지수도 전월대비 소폭(0.4포인트) 하락한 79.5를 나타냈다. 공종별 물량지수는 토목 79.1, 주택 63.8, 비주택 67.8 등으로 주택물량에 대해 건설사들이 느끼는 침체 수준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자재수급지수는 각각 99.9와 94.6을 기록함으로써 대체적으로는 양호했지만, 자재비지수(57.5)는 더욱 악화됐다.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83.1과 78.2를 기록, 상황이 나빠졌다.


올 12월 건설경기 전망지수는 73.2를 기록,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업체 규모별 전망지수는 대형업체 80.0, 중견업체 84.6, 중소업체 52.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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