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 전문가인 제롬 라팔디니 UBS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 상무가 '헤지펀드 산업의 발전현황'을 주제로 국내에서 강연을 가졌다.
라팔디니 상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변동성을 수익의 기회로 본다"며 "서브프라임으로 시장은 굉장히 타격을 받았지만 헤지펀드는 투자쪽으로 자산을 더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헤지펀드들은 서브프라임 관련 상품은 보통 쇼트(매도)로 간다"며 "일반적으로 수익을 봤을 것이고 몇몇 반대 포지션을 가진 헤지펀들이 손실이 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팔디니 상무는 헤지펀드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상당히 보수적인 투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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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헤지펀드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게 되면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게 된다"며 "수익률은 약간 올라가고 리스크는 약간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가령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팔고 상품 등 다른 곳에 투자하기 때문에 (떨어지는) 주식시장과 반대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헤지펀드를 대게는 공격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며 "헤지펀드는 굉장히 오해가 많은 자산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헤지펀드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은 세계적으로 운용자산의 2%만 헤지펀드에 투자한다"며 "기관투자들이 투자를 5%만 늘려도 시장은 두배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적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리스크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헤지펀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년전과 같다"며 헤지펀드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