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5일 이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에 대한 공모 의혹을 무혐의로 처리했고, BBK 및 ㈜다스의 실제 소유주도 이 후보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에 대해 이 회사 직원들 모두가 김경준씨의 지시에 따랐다는 진술을 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인수 및 주식 매매대금 추적 결과 이 후보가 관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BBK와 ㈜다스를 실제 소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됐던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도 검찰은 "계약서 상에 이 후보의 서명이 없고 간인이 돼 있지 않는 등 형식이 허술하다"며 사실상 '가짜' 판단을 내렸다.
김 차장은 "계약서에 찍힌 도장은 2000년 6월 금가마원에 제출된 도장 및 이 후보의 인감도장과는 다르며 2000년 9월 이후 김씨가 회사 업무용으로 보관, 사용한 도장과 같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수사 초기 이면계약서가 진짜라는 주장을 했지만 증거조사 이후 (계약서 작성일보다 1년이 지난 2001년 3월 사실과 다른 문안을 만들이 이 후보의 날인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이 후보가 ㈜다스를 실제 소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찰은 △주주간 주식이동은 1999년까지 종결됐고 △이후에도 주식 변동이 없었으며 △이 후보가 주주로 명부에 등재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이 후보와 무관한 회사로 판단했다.
다만 검찰은 도곡동 토지 대금 사용처 추적 결과 이 후보의 큰형이 이상은씨 명의의 자금이 ㈜다스로 유입된 사실은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