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잔칫집'··· "법과 정의의 승리"

오상헌 기자, 정영일 기자 2007.12.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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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李 도덕성 모두 해소..."정동영·이회창 사퇴하라" 반격

한나라당은 5일 검찰 수사 결과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이 '무혐의'로 결정난 데 대해 "법과 정의가 승리한 것"이라고 크게 반겼다. 잔칫집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당직자들의 얼굴은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이명박 후보의 의혹이 다 해소됐다" "사필귀정의 검찰 수사로 진실이 이겼다"는 말이 나왔다.



검찰 수사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향해서는 '정치공작설'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며 "법과 정의가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침내 진실이 밝혀졌다. 법과 정의가 승리했다"며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을 믿고 성원해 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강 대표는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은커녕 억지와 트집잡기에 목숨 건 세력이 있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수사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검찰에 몰려가 협박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고 한다"며 공당이 협잡꾼의 거짓 메모 한 장에 매달려 검찰을 매도하다니 도대체 제 정신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거듭 경고한다. 희대의 사기꾼에 의지해서 어찌 해 보겠다는 망상, 깨끗이 포기하라. 아무리 우겨도 사슴이 말(馬)이 될 순 없다"며 "모든 것이 가려졌는데도 정치공작에 미련을 둔다면, 국민과 함께 응분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회창 후보에게는 사퇴를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회창 후보도 이제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며 "아직도 이명박후보가 ‘불안한 후보’ 인가. 더 이상의 고집은 소신이 아니라 아집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최근 이회창후보 진영에 민주당 인사들 상당수가 합류했다"며 "그 면면을 보면, 우파의 분열을 노리는 정치공작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안타깝게도 이회창후보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에리카 김이 수사결과에 대해 기자회견 하겠다는 것에 대해 "사기꾼 가족도 아직 석고대죄의 기미가 없다"며 "또 무슨 흉계를 꾸미는지 모르겠지만, 입만 열면 거짓말, 내놨다하면 위조문서의 연장 아닌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후보는 치열한 경쟁, 철저한 검증 거쳤다"라며 "죽어가는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다.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기필코 정권을 교체합자"며 새해에는 우리 모두 선진 일류국가, 희망공동체로 힘차게 나가자"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경준을 데려와 김대업식 공작 선거를 하려던 보이지 않는 손의 음모가 수포로 돌아갔다"며 "BBK는 끝장났다. 완전한 헛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은 이 후보가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라는 것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며 "진실이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을 일삼아 온 정동영 후보는 엎드려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쓸데없는 요행수나 노리고 출마한 이회창 후보도 이제 명분이 사라진만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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