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4일 대한병원협회의 총 집계 결과 외과 전공의 모집은 297명 모집에 162명 지원으로 대규모 미달됐다. 이는 2006년 보건복지부에서 집계한 외과의 의료이용량 대비 필수 전공의 수가 360명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전문의 배출 부족은 외과로 개업하는 의사들의 감소와도 직결되고 있다.
이와관련 대한외과학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조속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호철 대한외과학회 기획이사(경희의대 외과 교수)는 "수련기간을 단축하고 인턴과정을 의대나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이관하는 등 전공의 수급 안정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내과나 외과 등 계열별로 분리선발해 세부과를 순환근무케한 뒤 최종 전공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시도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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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수가체계를 고쳐 외과의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상대가치 조정에 있어 생명과 직결된 진료과의 가치를 상향조정해야한다"며 "수술난이도 역시 개별 수술에 따라 재조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상대가치점수란 의료행위의 가치를 소요되는 업무량과 투입되는 자원의 양, 위험도 등을 고려해 상대적 점수로 나타낸 것을 말하다.
외과적 치료의 근간이 되는 개원가를 육성하기 위해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환자들이 3차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후 동네 인근 1, 2차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받는 방식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