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BBK발표 '검찰 힘싣기' 총력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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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검찰권 침해 용납안해...이회창 후보 '사퇴' 촉구

한나라당은 5일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검찰에 힘을 실어주며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막판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이 BBK 주가조작 연루 및 BBK·(주)다스 실소유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수사 결과에 반발하며 특검 추진 등 총력 대응을 예고하는 있는 신당에는 '정치공작설'로 역공을 폈고 이회창 후보를 향해서는 '사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선거대책회의에서 "신당이 검찰 재수사를 요구하거나 법사위 소집요구, 진상조사단 구성 등을 요구하는 것은 대선전략용 정치공세"라며 "검찰권 침해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찰이 김경준씨에게 이 후보에 대한 유리한 진술을 조건으로 형량 거래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긴 '김경준 메모'를 거론하며 "메모까지 밖으로 내보내 언론에 유출시키는 등 그 치밀함은 공작이 아닌가 한다"며 "배후에 김경준 귀국, 이명박 음해를 도와주는 세력이 없는지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당이 특검법을 발의하더라도 법사위 상정조차 동의하지 않겠다"고 거듭 못박으며 "우리는 검찰의 수사발표를 조용히 기다리고 검찰이 진실을 밝히리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의 BBK 의혹 해소를 근거로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가 출마할 때 명분이 이명박 후보가 BBK로 낙마할 가능성이 있어 스페어 후보로 나서겠다고 했다"면서 "이 후보가 BBK가 관련없다는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 같다. 그러면 자신의 출마명분 자체가 근본적으로 소멸되므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계동 공작정치분쇄특위위원장은 "신당이 BBK 사건 검찰 발표를 앞두고 기대했던 허황된 한 방의 꿈이 깨질 것이 예상되자 모든 유세를 중단하고 검찰 규탄대회를 하겠다고 한다. 검찰에 대한 협박이다"고 신당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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