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메릴 등 4대 IB 순익 일제 하향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2.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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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부실에 M&A 시장 부진 겹쳐

JP모간이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를 비롯한 4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2008년 회계연도 순익 전망을 일제히 하향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 경색에 인수·합병(M&A) 시장 부진이 겹쳐 순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JP모간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모간스탠리의 내년 순익 전망을 일제 하향 조정했다.



JP모간은 골드만삭스의 내년 주당 순익을 기존 23.50달러에서 22.57달러로 0.93달러 내렸다. 리먼브러더스의 순익은 7.35달러에서 7.03달러로 조정됐고 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는 각각 8.05달러, 7.05달러에서 7.82달러와 6.35달러로 하향됐다.

주요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자산 상각 규모가 이미 500억 달러를 넘은 상태지만 내년에 걸쳐 이들 은행의 추가 상각이 이어질 것이라는게 JP모간의 설명이다.



케네스 워딩턴을 비롯한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초래된 신용 시장 악화는 궁극적으로 투자은행의 순익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JP모간은 또 다른 원인으로 글로벌 M&A 시장의 부진함을 꼽았다. 신용 경색 이후 은행과 기업들의 돈줄이 마르면서 M&A 시장이 여름 이전의 활기를 되찾지 못해 수익원이 줄어들 것으로 JP모간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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