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BBK 수사 당당하게 협력했다"

인천,경기(부천)=정영일 기자 2007.12.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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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인천ㆍ경기 부천 유세.."인천 남북교류협력 중심될 것"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이틀째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를 방문해 개발공약을 쏟아내며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

특히 5일로 예정된 'BBK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밝혀라"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명박 후보는 4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신세계백화점 앞과 부평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인천시민들과 한나라당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제가 지난 1년을 별별일에 다 시달려왔습니다. 별별일을 다 겪었지만 저는 견뎌왔습니다"라며 "이제 내일이면 모든 것이 다 판명이 난다. 내일의 발표를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법에 의해 말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어떤 특정한 세력의 영향을 받아서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만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을 통해 검찰이 이 후보와 BBK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인천 새얼문화재단 간담회에서는 "(BBK 수사를) 검찰에 맡기는 것은 우리 당에 여러 가지 의견이, 이견이 있었습니다"고 그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는 검찰을 믿고 맡기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당은 어떻게 2002년에 김대업 사건 때 속았는데 어떻게 또 검찰을 믿느냐고 했다"며 "그러나 저는 검찰에게 맡겨보자는 것으로 일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당하게 수사에 우리 쪽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며 "수사 결과가 내일 발표된다고 보도된 것 같다. 그 문제가 만천하에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거리 유세에서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제가 번창하고 가게가 잘되고 기업이 잘 되고 모든 것이 잘되는 기본은 정권교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우리가 모르는 일을 더 크게 저질러 놨다. 상상도 못할 일을 구석구석에 더 크게 저질러 놨다"며 "저항이 있더라도 반발이 있더라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이날 인천광역시 송도 갯벌타워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홍보관을 돌아보고 인천을 경제허브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인 인천발전 3대 기본방향과 인천발전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천발전 3대 기본방향으로 △동북아시대와 신(新)한반도시대를 주도하는 국제경제허브도시 △역사문화와 국제교류가 창조적으로 접목하는 신한류도시 △운하건설과 인프라확충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신(新)해양도시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송도신항, 인천공항,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세계로 나가는 관문이라면,나들섬은 북한을 개방시키고 남북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은 남북 교류협력의 중심이고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또 세계로, 미래로 나가는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된 뒤에도 더욱더 살펴서 당초 계획보다 몇 배의 기대효과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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