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부담 던 이명박, 증시서도 활짝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7.12.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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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 정동영株도 모처럼 '기지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인기가 증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BBK 주가조작과 이 후보가 무관하다는 검찰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이 후보의 독주체제가 증시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지율 정체를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도 증시에서는 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업고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4일 증시에서 올초부터 대운하 수혜 등의 명목으로 이명박 관련주로 떠오른 특수건설 (6,650원 ▼160 -2.35%), 삼호개발, 이화공영, 홈센타, 동신건설, 삼목정공이 동반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동반 상한가. 10월초 배은희 대표가 이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 테마에 합류한 리젠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달았다.



기존 이명박 관련주뿐 아니라 그동안 수혜주로 많이 언급되지 않았던 종목들도 이날 모처럼 급등 양상을 보였다. 최대주주인 천신일 회장이 이 후보와 대학때부터 친구라는 언론사 보도에 세중나모여행 (1,955원 ▼2 -0.10%)이 상한가로 뛰었으며 이 후보와 사돈관계인 한국타이어도 장중 상한가 턱밑까지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장 후반 오름폭을 줄이며 5%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DJ 정부와 현정부에서 정권과 대립각을 세운 조선일보 계열의 디지틀조선도 새롭게 이명박 관련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들썩였다. 이날 디지틀조선은 장중 10% 이상 급등하며 테마에 합류하는 듯 했지만 이를 지속시키지는 못했다. 3%대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것.



정몽준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 후보가 회장으로 있던 현대건설 (31,900원 ▲50 +0.16%)도 강세행진에 동참했다.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3일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7만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3일만에 8만4000원대로 뛰어 올랐다. 지난 1992년 대선때 이 후보와 고(故) 정주영 회장 일가 사이의 앙금이 정 의원의 이 후보 지지로 해소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새삼 현대건설과 이 후보와의 관계를 재조명한 것으로 보인다.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정동영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세명전기 (8,500원 ▲360 +4.42%), 미주레일이 장중 상한가까지 뛰어올랐으며 폴켐과 일경도 강세를 보였다. 이화전기 로만손 등 남북경협 수혜주들도 급등한 채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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