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4일(15:3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검찰의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압수수색에 한국도로공사가 유탄을 맞았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제3차 유동화전문회사(제25회차)는 지난 3일 150억원의 ABCP를 평상시보다 훨씬 높은 6.14%(당일 기준 CD+54bp)에 발행했다.
당시 주요 공사들의 ABCP가 5.90%(CD+31bp) 수준에서 거래됐다는 것을 고려해도 20bp 이상 높게 거래된 셈이다.
그동안 도로공사의 ABCP는 유동화기업어음과 달리 높은 신용등급과 국민은행의 매입보장 약정 등의 영향으로 일순위 투자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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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등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다른기관들은 투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실시한 제25회차 입찰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주요 투자자였던 삼성증권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참여도 저조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150억원의 발행물량은 낙찰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외환은행에서 인수하게 됐고 한국도로공사는 유례없이 높은 금리에 ABCP를 발행하게 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부동산 ABCP 시장이 침체돼 있어도 도로공사 ABCP는 인기가 있었는데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비자금 관련 압수수색 영향 등으로 삼성증권마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측은 입찰 불참과 압수수색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도로공사의 입찰 물량이 150억원 밖에 되지 않았던 데다 항상 입찰시마다 낮은 금리를 원해 참여하지 않았다"며 "압수수색과 투자업무는 별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