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과거 관행에 비춰볼때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도 앞서 발생한 재벌 스캔들처럼 결국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삼성그룹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경영진들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검찰은 삼성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고 2억1700만달러에 달하는 비자금 조성에 관해 수사하고 있다.
NYT는 한국은 잇단 대기업들의 부패 사건이 드러나면서 점차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한국 경제의 대기업(재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재벌이 일반인들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인들은 삼성에 대한 공격이 경제를 훼손시킬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때때로 한국에서 비리를 저지른 경영자들이 사회에 막대한 금액을 공헌함으로써 다음 스캔들이 터질때까지 경영을 지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은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 컨설팅 업체인 소프트랜드 코리아의 사장인 톰 코이너는 "많은 비틀기와 폭로는 있을 지언정 완전한 고발은 없을 것"이라며 "삼성이 한국에서 가장 잘 경영돼온 회사라는 측면에서 일반인들이 느끼는 충격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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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삼성그룹이 59개 기업과 25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회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만 1600억달러에 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했으며, 수백만명이 삼성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잘못을 부인하고 있지만, 삼성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가졌던 사람들의 회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