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음식물처리기 시장 경쟁 '후끈'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12.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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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루펜리·린나이코리아·한경희생활과학 등 각축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을 놓고 국내 생활가전업체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고기능에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고삐를 바짝 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루펜리, 린나이코리아, 한경희생활과학, 에코웰 등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는 루펜리다. 루펜리는 지난 7월 신제품 'LF-07'을 출시하며 홈쇼핑 첫방송서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음식물처리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 '한경희 음식처리 미니(FD-3500)'▲ '한경희 음식처리 미니(FD-3500)'


열풍 건조방식의 이 제품은 설치가 편한데다 10만원대로 저렴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주효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 올해의 히트상품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10월 '미니'란 브랜드로 출사표를 던졌다. 1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기존 온풍방식에 분쇄기능을 더했다. 2004년 스팀청소기에서 일으켰던 바람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웅진코웨이 (64,000원 ▼5,400 -7.78%)는 음식쓰레기를 잘게 분쇄한 후 건조하는 방식의 처리기를 지난해 출시했다. 음식물쓰레기 부피를 95%까지 줄인다. 빠른 쓰레기 처리속도도 장점이다. 가격은 70만원대이며, 2만원대에 렌탈도 가능하다.

주방기구 업체인 린나이코리아는 2002년부터 '비움'이란 브랜드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출시하고 있다. 싱크대 내부에 설치해 본체와 연결된 하수관으로 악취를 배출시키는 방식이다. 최대 용량이 7L로 양이 많은 가정에 좋다.


▲ 린나이코리아의 '비움'▲ 린나이코리아의 '비움'
에코웰은 최근 10만원대의 에코웰3(E3)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중 탈취로 악취를 완전 차단하며, 열풍 공기순환건조 방식을 채택해 음식물쓰레기를 최대 1/10까지 줄일 수 있다. 최대 처리용량은 6L다.

이밖에 에코포유의 '네오매직싱크'는 싱크대 배수구에 직접 연결시켜 설거지를 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분리 수거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다른 집보다 음식물 쓰레기 양이 다소 많은 가정에 유리하다.



생활가전업체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는 이유는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는데다 여러 지자체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법이 잇따라 통과되면서 관련 시장이 매년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시장은 2000억원 규모이며 내년에는 3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 확대에 맞춰 업체들의 진출도 당분간은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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