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국무회의 통과, 삼성 '기존 입장유지'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7.12.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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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임하겠다" 외에 반응 자제, 행사취소-봉사활동도 지연

4일 오전 '삼성 비자금 특검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삼성은 "성실히 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의 입장과 변함이 없다"며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ㆍ감찰본부가 수사에 돌입한 후 삼성은 최근 사내외 행사 대부분을 취소하고, 검찰 수사의 향배를 지켜보며 몸을 낮춘 상태다.

지난 1일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에 별다른 행사 없이 지냈는가 하면 3일 오전 삼성그룹 사내방송인 SBC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 방영도 취소했다.



5일로 예정됐던 이 회장 취임 20주년 공식행사가 취소되면서 이와 관련된 부대행사들이 모두 취소됐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 연말 사회공헌 활동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하던 삼성 그룹의 사회봉사활동도 이달초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삼성 사태로 인해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을 우려해 사실상 계획 수립 자체가 멈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선 무엇을 하든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삼성 본관 앞에서는 그동안 진보단체들의 삼성 규탄시위와는 대조적으로, 활빈단(단장 홍정식)과 올인코리아(대표 조영환) 등 보수단체가 연합한 '보국기업 지킴이' 회원 20여명이 '삼성을 살리자'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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