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교육 1위→9위 곤두박질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7.12.04 18:00
글자크기

2006 PISA결과, 과학영역 OECD국 중 2000년 1위에서 2006년 9위로

한국 청소년의 과학영역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는2006년 국제학력평가(PISA :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시행 결과 한국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읽기능력은 OECD 국가 30개국 중 1위(556점), 수학은 1~2위(547점)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과학은 5~9위(522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가에 참여한 전체 57개국 가운데는 각각 1위, 1~4위, 7~13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각 순위는 연구가 표본조사로 이뤄진 것을 감안해 모집단의 순위를 95% 신뢰수준에서 그 국가가 위치할 수 있는 최고 등수와 최하 등수로 추정해 집계됐다.

3년마다 시행되는 PISA는 2000년과 2003년에 이어 실시됐으며 이번 결과는 2006년에 이뤄진 평가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학생의 읽기영역 순위는 1위를 기록해 2000년(2위)과 2003년(6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ECD국가 가운데 핀란드에 이어 1~2위를 기록한 수학영역은 같은 기간 매번 3위를 기록해 이번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과학 영역의 성취도는 5~9위(7~13위)로 '추락'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 영역에 대한 성취도는 같은 기간 1위, 4위를 기록했다.


과학 영역 가운데서도 과학과 관련한 자아 효능감, 자아 개념, 흥미 등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긍정적인 태도가 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각 영역간 남녀간 성차도 나타났다.



읽기 영역에서는 국제적으로 여학생의 성취도가 높았다. 한국에서도 여학생(574점)이 남학생(539점)보다 평균 35점 높게 받았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수학 영역에서는 남학생이, 과학 영역에서는 여학생이 우위를 보였다. 한국에서 남학생(552점)의 수학 영역 성취도는 여학생(543점)보다 2점 높았고 과학 영역에서의 여학생(523점) 평균은 남학생(521점) 평균보다 2점 높았다.

PISA는 OECD가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 수준 파악 및 소양 수준에 영향을 주는 배경 변인과의 연계 분석을 통해 각국 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로 이번 조사에는 세계 총 57개국(OECD 국가 30개국 포함)에서 40만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 만 15세 학생의 98%는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며 이번 조사에는 전국 154개교 만 15세 학생 약 5000명이 참여했다.

한편 핀란드는 읽기, 수학, 과학 영역에서 각각 2위(547점), 1~2위(548점), 1위(563점)를 차지해고르게 우수한 학업성취 수준을 보여줬고 홍콩-중국도 각 영역별로 3위(536점),1~4위(547점), 2위(542점)를 차지해 영역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