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사모사채 털어낸다

더벨 김동희 기자 2007.12.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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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5000억 유동화...신보료 ·유동성 개선 효과

이 기사는 12월04일(13:4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6%대의 공격적인 예금 판매, 중소기업대출 중단 등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민은행이 이번에는 보유 회사채를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섰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7일 신보 수수료 부과이전 인수했던 사모사채를 기초자산으로 5000억원의 공모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할 예정이다. SPC명칭은 'KB 본드 제1차 유동화전문회사'로 설립 등록 신고를 마쳤다.

ABS 만기는 트렌치마다 다르나 모두 2년이내이며 기초자산에 포함된 사모사채는 3종목이다. ABS 발행 평균금리는 'AAA'급 2년만기 은행채 발행금리인 6.5%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기초자산 평균금리가 5%중반으로 알려져 있어 1%가량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이 국민은행이 손실을 감수하면서 ABS 발행에 나서려는 것은 사모사채를 보유하면서 늘어나게된 비용을 줄이고 현금을 만들어 은행의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사모사채 인수분은 5~7조원 가량으로 신보수수료(0.36%) 납부 비용이 막대한 상황이다. 이번 ABS 발행금액인 5000억원 경우 신보수수료만 매분기 18억원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더욱이 주식시장으로의 예금이탈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 자금상황에도 숨통을 틔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7일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짜리 환매조건증권(RP)을 콜금리보다 51bp가 높은 수준에 팔아 8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자금흐름이 원활치 못한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이 줄고 대출은 늘어나면서 CD(양도성예금증서)나 은행채와 같은 시장성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1조5370억원의 은행채를 발행했으며 CD로도 4000억원 가량을 발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보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은행의 자금사정을 원활히 할 수 있지만 이번 발행은 효율적이지 못한 자산을 유동화시키자는 의도가 더 크다"며 "최근 채권금리가 급변동하고 있어 ABS 발행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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