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 잘한 공무원 연봉·승진 우대"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12.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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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성과관리시스템(BSC) 도입...행자부 등 일부 지자체 시행

충북도가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해 인사상 우대하는 등의 성과관리시스템(BSC)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공무원들에 대한 근무성적평정이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상시 평가제를 도입, 실.과장.팀장급(4급) 이상은 연 1회에서 분기별로 평가하고 5급 이하는 종전 연 2회에서 매월 평가하는 것으로 바꿔 연봉과 승진 및 보직관리 등 인사에 반영키로 했다.



도는 평가를 통해 성과가 미흡하거나 불성실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교육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을 통해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거나 직무와 관련해 중징계 3회, 경징계 5회 이상 받거나 직무태만 및 품위나 명예를 훼손시킨 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승진이나 포상, 해외연수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도 인사계 관계자는 “교육 실시 후 소위 ‘구제불능’인 공무원은 대기발령이나 직위해제 등 현행 법령에서 정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채택되거나 업무 실적이 뛰어난 공무원에게는 실적 가점을 부여하는 등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관행에서 탈피,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 받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또 성과관리시스템 및 팀제가 도입됨에 따라 인사담당 등 5급 이하 16개 직위에 적용하던 직위공모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무기명으로 실시하던 다면평가제도 실명제평가로 전환키로 했다. 사적인 감정에 의한 평가를 막기 위한 의도다.


이번 인사시스템은 내년 1월 정기인사 때부터 도입되며, 전면 도입은 오는 2009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이 같은 시스템은 행정자치부가 전면 도입한 것을 비롯해 일부 자치단체가 부분 시행 중이다.

다만 도 관계자는 “새로운 인사시스템이 다른 자치단체 등에서 도입한 ‘공무원 퇴출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배 도 행정부지사는 “공직사회도 일한 만큼 인정받게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는 경쟁적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공무원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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