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기부하는데…” KAIST 교수·직원도

대전=경향신문 2007.12.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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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대한 기부 분위기가 교수와 직원들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사업가 등 국내외에서 KAIST의 발전기금 기부가 이어지자 교수·직원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KAIST는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 15명과 이 학과 행정직 직원 3명은 1인당 100만~1000만원 등 모두 6500만원을 모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또 KAIST를 졸업한 교수 37명은 지난달 후배들의 장학사업과 학교 발전 등에 사용해 달라며 5억6000만원을 내기로 학교측과 약정했다. 건설 및 환경공학과는 이번 발전기금 기부를 계기로 내년부터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부문화’를 주제로 한 강의시간도 개설키로 했다. 또 학생들이 소액이라도 자유스럽게 학교에 기부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윤정방 교수는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기부문화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학생들의 기부 인식이 매우 낮은 편”이라며 “대학 때부터 직접 기부를 실천하면 사회에 나가서도 훨씬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번 건설 및 환경공학과에서 기부한 6500만원을 학내에 신축 중인 빌딩 건립에 보탤 예정이다.

KAIST의 학내 기부문화는 그동안 서남표 총장이 이끌어 왔다. 서총장은 취임초부터 각종 특강 등을 통해 받은 강연료 전액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쓰고 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없는 메디텍사의 닐 파팔라도 회장이 최근 이 대학에 250만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재미사업가 박병준씨가 1000만달러를 내놓는 등 올해 KAIST에는 크고 작은 기부금 전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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