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SKT 계약체결여부 부인 파문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7.12.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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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이 3일 오후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SK텔레콤 (57,500원 ▼900 -1.54%)과의 지분양수도계약 체결여부를 부인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최대주주인 AIG-뉴브리지-TVG 컨소시엄으로부터 현재로서는 SK텔레콤과 지분양수도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을 통보받았다"며 "추후 SK텔레콤과 지분양수도계약 등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확정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의 예상과 달리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최종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조회공시 답변으로 밝힌 내용이외에는 추가적으로 덧붙일 수 있는 내용이 없다"만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과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하나로텔레콤의 공시내용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의 이날 공시가 확정계약이 아닌 정부인가 등 조건부 지분양수도 계약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확정계약이 맺어지기 전까지는 SK텔레콤 이외의 제 3자의 인수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시사하는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SK텔레콤은 앞서 1일 오전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TVG 컨소시엄이 보유한 주식 9140만6249주를 주당 1만1900원인 1조877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정부인가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업인수합병이 비밀스럽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계약체결 공시가 나간 이후에 부인공시가 나온 경우는 처음 본다"며 "도대체 매각을 위한 기본적인 원칙은 있는 것인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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