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330만원짜리 IM에 무슨 내용?

더벨 김민열 기자 2007.12.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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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04일(08: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330만원짜리 투자설명서(IM)에는 무슨 내용이 담겼을까.



쌍용건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와 소시어스가 3일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한 14곳에 투자설명서(IM)와 예비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쌍용건설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보이용료 330만원(부가세 포함)을 납입해야 한다. 주관사가 작성한 IM에는 쌍용건설에 대한 투자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매도자측이 쌍용건설의 투자 하이라이트로 가장 먼저 꼽은 분야는 높은 수익성이다. 쌍용건설의 최근 4년간 평균 매출총이익율은 12.9%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상위 5개 건설사 평균(12.5%)치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신규수주도 1조3517억원에서 1조8242억원으로 연평균 10.5%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총이익율과 영업이익율이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도 노스사우스코리더 공사지연으로 9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현재 수행중인 공사 전체의 충당금을 쌓기 위한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다. 6월말현재 수주잔고가 3조9996억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회사의 수익성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쌍용건설의 또 다른 매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이 시작된 99년 순차입금 9000억원, 부채비율 8710%로 재무상태가 극히 불량했다.


이후 채권단 채무조정, 비영업용 자산매각 및 영업활동을 통해 지난 6월말 현재 순차입금 1225억원, 부채비율 152%의 우량한 회사로 변모했다. 그 결과 기업어음 신용등급 A3+, 회사채 신용등급 BBB+의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수주실적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9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건축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6억8000만달러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공사를 수주했으며 10월 파키스탄 최대규모의 항구인 카라치항 부두 재건 공사를 9000만달러에 수주했다.

고급건축 분야에서도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두바이 그랜드하얏트호텔, 타워호텔과 싱가포르 래플즈 시티, 스위스 스탬포트 호텔 등 고급 건축 분야에 대한 노하우는 유명하다.

이밖에 쌍용건설이 보유한 인적자원에 대한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6월말현재 토목, 건축, 건설기계, 도로 및 공항 등 각 분야에 걸쳐 78명의 기술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9명의 건축사를 보유중이며 3명의 박사학위 소지자와 63명의 석사학위 소지자가 재직중이다. 총 인원은 1037명이며 이 가운데 임원은 29명.

매각주관사의 한 관계자는 "정보이용료를 내도록 하는 것은 매각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의 진지함을 엿보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받는 것은 기본이고 일종의 참가비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매각주관사는 오는 27일 예비입찰을 실시한 뒤 심사를 거쳐 내년초 인수후보군(숏 리스트)을 확정할 계획이다. 본선 성격의 최종 입찰은 내년 1월 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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